[주식이야기] 가장 좋은 기업이 가장 좋은 주식은 아니다
“가장 좋은 기업과 가장 좋은 주식은 전혀 다르다.”
소형주 투자의 선구자로 알려진 랄프 웬저는 규모는 작지만 재무구조가 튼튼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해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그는 성장주나, 가치주 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편견 없이 투자했다.
랄프 웬저가 운용했던 에이콘 펀드는 “GARP”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GARP(Growth At a Reasonable Price)는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에 살 수 있는 성장주를 뜻한다. 성장주에 투자하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사지는 않는 방법. 즉 가치투자자의 입장에서 주식을 매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웬저는 서로를 상호보완하면 됐지, 굳이 둘을 나누어 투자하는 방법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가장 좋은 기업과 가장 좋은 주식은 다르다”는 그의 말은 아무리 최고의 기업이라고 해도 너무 비싼 값을 지불하고 살 경우 최고의 주식이 될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도 해석한다. 가장 좋은 기업을 살 지라도 내 계좌를 배부르게 하는 양도차익 관점에서는 가장 좋을 수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주식을 ‘어떤 가격에‘ 사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https://mateasset.com/wp-content/uploads/2023/01/하락률-1-545x1024.png)
위 사진은 미국 최고의 주식을 최고점에서 매수했을때의 22년 말 손실률이다. 보시는 바와 같이 처참한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본인이 최고 좋은 기업을 매수했다는 흥분감에 너무 높은 대가를 지불한 건 아닌지 한번 쯤 점검해보고 가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