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주 고르는 4가지 방법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며, 기업의 가치는 크게 수익가치, 자산가치, 성장가치의 3가지로 구성된다. 그 중 수익가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이며,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가치가 사라진다. 이에 기업의 가치는 계속해서 얼마나 이익을 낼 수 있는지 현금 창출 능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익을 많이 내왔고, 앞으로도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다면 이런 주식을 가치주라고 칭한다.
반면 토지, 건물과 같은 부동산이나 우량주식, 채권 등과 같은 유가증권, 그리고 현금 등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은 자산주라 칭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평균이나 업종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기업은 성장주이며, 성장주는 등락폭도 큰 편이다. 이처럼 좋은 종목을 고를 때는 살펴봐야할 것이 많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해 주도록 하겠다.
1. 자기자본이익률(ROE)
2.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
3. 이브이에비타(EV/EBITDA)
4. 주가순자산비율(PBR)
첫 번째,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업은 조달한 자금을 자산에 투자하고, 경영자는 자산을 활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 판매해 이익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기업이 이익을 낼 수 있는 힘을 보통 총자산수익률로 나타낸다. 총자산수익률은 기업수익률이라 표현하며, 계산법은 총자산수익률(ROA)=(이익/총자산)*100이다.
총자산수익률에는 차입금과 자기자본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 주주 입장에서는 부채를 포함한 총자산수익률보다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수익을 내고 있는가를 알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때 필요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내가 투자한 돈으로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벌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누어 구하는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 (당기순이익/평균 자기자본)*100
ROE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면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예를들어 배당을 하는 A라는 기업의 ROE가 해마다 15%가 넘는다면 A의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는 것이 이자율 연 3%의 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왜일까??
자기자본 대비 15% 이상 이익을 낸 A사는 주주들에게 수익을 배당할 것이고, 배당 후 남은 금액은 투자하거나 사내에 잉여금으로 유보한다면, 기업가치의 상승과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ROE가 높은 기업에 투자할 경우 설령 고점에서 매수한다 해도 장기로 투자하면 수익 볼 확률이 높다. 이에 종목을 선택할 때는 ROE를 체크해 보고 다음과 같이 생각하자
ROE가 타사에 비해 높다 = 기업가치가 타사에 비해 높다
향후 ROE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 기업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니, 이에 주가도 상승할 것이다.
향후 ROE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 = 기업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니, 따라 주가도 하락 또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꼭 기억하자. ROE를 체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한다. 자기자본에 비해 이익을 많이 내면 낼수록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힘이 강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
EPS와 PER은 기업가치와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이다. EPS를 알면 적정주가가 보일 것이다.
EPS = 당기순이익/발행주식수로 구할 수 있다. 여기서 EPS에 시장평균 PER을 곱하면 적정주가를 계산할 수 있다.
적정주가(기업의 가치) = 예상 주당순이익(EPS) X 시장평균 주가수익비율(PER)
예를들어 A 회사의 1년 후 예상되는 EPS가 2,500원이고, 시장평균 PER이 12배라면 A회사의 적정주가는 3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기에 코스피200 종목에 해당하는 기업을 보면 대부분이 적정주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 형성되어 있다. 예상 EPS를 알면 적정주가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은 예상 EPS를 알기 위해 기업탐방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셋째, 이브이에비타(EV/EBITDA)
저평가 종목을 보는 방법 중 하나가 이브이에비타(EV/EBITDA)다.
에비타는 세전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 등 현금성 비용(비용으로 처리하지만 사외로 지출되지 않는 현금)을 합한 것으로서, 세전 기준 영업현금흐름을 나타낸다.
에비타 = 영업이익 +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 + 제세금
이브이는 기업가치로서, 시가총액에 순차입금을 합한 것이다.
이브이 = 시가총액 + 순차입금(총차입금 – 현금 및 투자유가증권)
즉 이브이에비타는 기업의 가치라 할 수 있는 현금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시가총액 대비해 얼마나 평가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따라서 이를 현금흐름 배수라고도 한다.
이브이에비타(EV/EBITDA) = (시가총액 + 순차입금) / (영업이익+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 + 제세금)
이브이에비타를 달리 표현하면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활동으로 지금과 같이 돈을 벌 경우 투자한 금액만큼 버는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PER과 마찬가지로 기간이 짧을수록, 숫자가 작을수록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반투자자의 경우에는 개념만 확실하게 이해해 두면 되고 이브이에비타를 직접 계산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증권사 HTS에서 쉽게 볼 수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인지만 알면 된다.
넷째,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저평가주 구하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주가를 1주당 자산가치로 나누었을 때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낼 때 쓰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기업의 청산가치(장부상의 가치)와 시장가치를 비교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주가순자산비율(PBR) = 주가 / 1주당 순자산
PER이 기업의 수익성만으로 주가를 판단하는 척도라면, PBR은 기업의 재무내용과 비교해 주가를 판단하는 척도라 할 수 있다. 즉, PBR은 재무내용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를 보여주며, PBR이 높다는 것은 재무대비 주가 상태가 높다는 뜻이다
PBR이 흔히 청산가치로 표현되는데, PBR이 1이면 주가와 기업의 청산가치가 같다는 뜻이고, 1이하이면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만큼 낮다는 뜻이다. 따라서 PBR이 낮을수록 주가는 저평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순자산가치는 청산가치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때보다 하락할 때, 즉 최악의 경우 어느 선까지 하락해야 바닥인지를 가늠할 때 PBR 지표를 쓸 수 있다.
지금까지 주가를 평가하는 4가지 기준을 살펴 봤다. 정리해보면 ROE는 높으면 좋고, 나머지 PER, EV/EBITDA, PBE 지표는 낮을수록 좋다. 계산식을 살펴보면 쉽게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 ROE는 분자에 당기순이익이 있는 반면, 나머지 3개는 분자에 주가가 있고, 분모에 이익이 있어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