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모건이 움직이고 있다 파트 2
part 1 만 봐서는 JP 모건이 무엇을 만드려는 것인지 아직 감이 안 잡힐 수도 있다.
쉽게 말해서 JP 모건이 만드려는 것은 ‘슈퍼앱’에 가깝다. 단 하나의 앱으로 결제, 신원인증, 거래 등 온라인 상에서 필요한 모든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슈퍼앱의 대표적인 예로 중국의 위챗(Wechat)을 들 수 있다. 실제로 JP 모건 Payments 팀도 위챗을 중요한 래퍼런스로 삼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위챗은 중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앱이며 ‘21년 9월 12억이 넘는 MAU(월간 사용자)를 끌어모은 앱이다.
위챗은 채팅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수많은 온라인 서비스들을 내장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더 이상 인터넷 사이트에서 직접 웹서핑을 하거나 앱들을 개별로 설치하지 않고도, 위챗이라는 창구를 통해 거의 모든 온라인 활동에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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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커뮤니티, 게임, 지도, 뮤직, 쇼핑 등 각종 서비스를 내장하고 있는 위챗)
JP 모건 Payments 팀은 ‘유저들은 단 하나의 앱이 필요한 것이지, 더 많은 앱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JP 모건은 위챗과 같은 성공한 슈퍼앱 24개를 모두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찾았다고 한다.
- Leadership in niche service eveyday use — 틈새 시장을 공략하여 주도하고 있음
- Vertical services through aggressive partnerships — 파트너쉽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들이 수직적으로 통합된 생태계를 구축함
- 22/24 own their own wallet — 분석한 24개의 슈퍼앱 중 22개가 자체 지갑 인프라를 갖고 있음
- Highly personalized content that bring customer engagement — 개인화된 컨텐츠를 제공함
- Leverage mobile native capabilities — 모바일에서만 가능한 기능들을 적극 활용함(이를테면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 AR 기능, 모션 인식 등)
- Choose the right monetization model — 적합한 수익창출 모델을 갖고 있음
- Right engagement metrics — 자체 사업 성과를 분석할 때 올바른 지표로 평가함
- Understand regional nuance — 각 국가/지역별 문화적 특성 및 차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서비스를 만듬
JP 모건은 자신이 직접 뛰어들어 위의 특징들을 갖는 슈퍼앱을 만들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위챗처럼 채팅, 뮤직, 커뮤니티와 같은 기능들까지 모두 탑재한 슈퍼앱을 JP 모건이 만들 가능성은 적어보이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금융활동들을 내장한 슈퍼앱 말이다.
그리고 슈퍼앱을 만드려는 큰 플랜에 있어 가장 중추가 되는 열쇠가 바로 월렛인 것이다.
1) 직접 만들 슈퍼앱에 사용되는 하나의 요소로써 월렛을 만들던가
2) 월렛 그 자체가 슈퍼앱이던가, 둘 중 JP 모건이 어떻게 JP 모건 월렛을 바라보려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궁극적인 목표로 슈퍼앱을 두고 있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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