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모건이 움직이고 있다 파트 5

JP 모건도 향후 생존하고 업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혁신해야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JP 모건 나름대로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디지털도 최근 이미 대부분의 금융 회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로 큰 차별점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이에 JP 모건이 차별점으로 갈고 있는 무기가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자신의 비즈니스를 대체할 경쟁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수 있는 협력자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해외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송금하는 데에 평균적으로 7%의 수수료가 중개 기관에게 넘어간다고 한다.

​해당 비율은 개발도상국일수록 커진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즉각적이고 국경 없는 송금과 결제를 이룰 수 있다면, 현재 즉각적이지 않고 국경이 있는 구조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많은 중개 기관들이 존립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커다란 파도가 해안가에 들이닥칠 때, 파도에 맞서 싸우는 것보다 흐름에 따라 파도를 타는 것이 더 안전하다. 블록체인이 점차 상용용화되고 중개 기관들을 하나둘씩 대체하는 세상이 오는 것을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오히려 이 흐름을 기회 삼아 인프라를 빠르게 선점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고착화되고 비효율성이 곳곳에 존재하는 금융 시스템의 구조를 활용해 수익을 취해가고 있는 중개기관들 중 여럿이 설 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경쟁 사회이다. 이외의 금융 기관들이 모두 사라지더라도 JP 모건은 살아남고, 오히려 블록체인이 중심이 된 금융 시스템 내 인프라의 독점자가 될 수 있다면 JP 모건 입장에서는 더 좋은 것이다. 즉, JP 모건이 블록체인 영역으로 계속 확장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할 일이다.

​JP 모건은 블록체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크게 변화하여 핵심 기술이 될 세상이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고, 이러한 흐름을 기회로 삼아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있다.

결론 — 지켜보아야 할 JP 모건의 행보

JP 모건 월렛은 아직 상표권만 등록되었을 뿐이며 아직 구체적인 구현체는 나온 것이 없다.

JP 모건 월렛이 프로덕트화되어서 세상에 나오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미 유구한 경험과 대중의 신뢰를 구축해놓은 JP 모건이 월렛 서비스를 통해 모든 온라인 활동의 기초 근간을 놓아준다면, 일반 대중들이 어떤 월렛을 사용할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JP 모건이 경쟁자 모두를 압도하고 파이를 다 가져갈 수도 있다. 반면, 현재도 다양한 대기업들이 각잡고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어느 한 곳이 실질적으로 페이먼트 시장을 독점하지 못한 것처럼, JP 모건 월렛도 결제 시장 내에 공존하는 하나의 플레이어에만 미칠 수도 있다.

드디어 파트 5까지 완주 하였습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다음주부터는 2022년 한해 암호화폐 정리 뉴스로 돌아오겠습니다.